ABC부트캠프

[15일차]ABC부트캠프-ESG-day<우리지역, 로컬이야기>

ideas9064 2025. 7. 20. 21:41

 

오늘은 3개의 기수가 마지막으로 모이는 날이었습니다.


 

 

1

'우리지역에서 시작되는 지속가능한 우주개발'의 주제로 

항공우주연구원에서 근무 중이신 임석희 박사님이 오셨습니다.

 

처음 강연이 시작되었을 때, 박사님께서는 저희에게 이렇게 질문하셨습니다. "나와 우주가 조금이라도 관련 있다고 생각하는 분 계신가요?" 사실 저는 손을 들기 망설여졌습니다. 우주라고 하면 멀고 거대한 존재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로켓, 달 탐사, 위성과 같은 말들은 익숙하지만, 그것이 내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은 잘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강연이 진행될수록 점점 '어? 나도 우주와 연결돼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덕특구와 우리가 살고 있는 대전, 그리고 우주


이야기 중 가장 먼저 인상 깊었던 것은 대전이라는 도시가 생각보다 훨씬 과학기술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대덕연구개발특구는 정부 출연 연구기관 70여 개, 민간 기업 200여 개가 밀집한 거대한 과학기술 집합지입니다. 심지어 슈퍼컴퓨터도 대전에 있으며, 전국의 대학에서 이 슈퍼컴퓨터에 접속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1970년대 초, 서울의 포화로 인해 새로운 연구도시가 필요해졌고, 전국을 살펴본 끝에 ‘대덕’이 선택되었습니다. 그렇게 지금의 대덕특구가 만들어졌고, 대전이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중심지 중 하나로 성장하게 된 것입니다.

 

지속 가능한 우주 개발


우주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우주 쓰레기’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으며, 실제로 위성끼리의 충돌 사고도 발생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로켓을 자주 쏘아 올릴수록 우주에 쌓이는 파편, 고장난 위성, 연료 잔해 등이 늘어나게 되고, 이는 결국 새로운 위성이나 우주선의 활동을 방해하게 됩니다.

그래서 친환경 연료 사용, 재사용 가능한 로켓 개발, 위성의 수명이 끝나면 궤도를 이탈하도록 설계하는 기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강연자분께서 하신 말씀 중 “위성에서 데이터가 내려왔는데 아무도 쓰지 않으면 그건 쓰레기입니다.” 라는 말은 그 중요성을 직관적으로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우주 데이터, 그리고 우리의 역할

강연을 들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우주 개발이 단지 과학자들만의 일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우리가 배우고 있는 AI, 데이터 분석, 프로그래밍, 통신 기술 등이 모두 우주 데이터를 처리하고 활용하는 데 필수적인 역량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위성 데이터를 가공해서 실시간 환경 모니터링, 재난 감시, 농업 분석, 도시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까지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느낀 점

사실 처음에는 ‘우주’라는 단어 자체가 너무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강연이 끝날 즈음에는, 저와 우주 사이에 수많은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로켓을 만들고 쏘아 올리는 일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분석하고,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위성 영상을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고, 우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 등, 우주 산업은 다양한 분야와 협력하며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우주 개발의 꽃은 여러분에게 달려 있습니다.” 이 말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배우고 있는 기술, 공부하고 있는 지식들이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퍼즐 조각일 수 있고, 그 조각들이 모여 지속 가능한 우주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나간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 있는 강연이었습니다.

 


2

'슬로운 미러클 함께 만들어 가는 느린 기적' 주제로

고광윤 박사님께서 두번째 세미나를 진행해 주셨습니다.

 

"슬로우 미러클? 그게 뭐지?"
처음 이 강연 제목을 들었을 때 솔직히 가장 먼저 든 생각이었습니다.
영어 그림책? 박물관? 뭔가 교육적인 느낌은 나지만 솔직히 감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강연을 듣고 나니, 이건 단순한 영어 학습법이나 교육 공간의 이야기가 아니라,
'느림'이라는 키워드로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그리고 '공익'과 '가치'를 함께 담은 프로젝트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느린 사람에게도 기회

강연자께서는 대한민국 영어 교육의 80년 역사 속에서 진짜 성공 사례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빨리, 많이, 외워서 점수 따기’ 중심의 구조 때문이라고 하셨고, 슬로미라클은 그 반대 방향인 ‘천천히, 제대로, 즐기며 읽는 영어책’을 제안합니다.
특히 영어를 잘 몰라도 그림과 이야기만으로도 책에 빠져들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영어와 친해질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시민 참여형 공익 프로젝트

이 박물관은 정부나 기업의 지원 없이, 순수하게 시민들의 회비와 참여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보통 이런 프로젝트는 후원이 필수일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지속 가능성’을 위해 공익성과 자발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여우의 나무

강연 말미에 소개된 그림책 '여우의 나무' 이야기는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죽음을 앞둔 여우가 가장 좋아하던 자리에 누워 눈을 감자, 그를 기억하는 동물들이 하나둘씩 찾아와 따뜻한 추억을 나누고, 그 자리에 커다란 나무가 자라나며 여우는 떠났지만, 그의 따뜻한 삶은 숲속 중심이 되는 '기억의 나무'로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며 저도 생각하게 됐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을까?', '삶의 끝에서 어떤 흔적을 남길 수 있을까?'
지금부터라도 나만의 ‘여우의 나무’를 키워나가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느낀 점

 

느린 사람에게 어울리는 기적이라는 말은 항상 빠르게 따라가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던 저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속도가 느려도 방향이 맞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길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3

성심당에서 오신 박삼화 상무님께서 마지막 세미나를 진행해 주셨습니다.

 

대전의 대표적인 빵집 '성심당'의 박삼화 상무님께서 직접 들려주시는 성심당의 성장과정과 철학에 대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밀가루 두 포대에서 시작된 나눔의 여정

성심당은 한국전쟁 직후 대전역 앞에서 밀가루를 지원 받고 시작한 작은 찐빵집이었습니다.
창업주께서는 흥남부두에서 피난선을 타고 내려오시며 “살아서 돌아간다면 남은 인생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살겠다”는 기도를 드리셨고, 그 약속을 실천으로 옮기셨습니다.

오늘날까지도 성심당은 '당일 생산, 당일 판매' 원칙을 고수하며, 매일같이 고아원, 양로원, 복지단체 등에 빵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68년간 이어진 실천이야말로 성심당이 가진 진짜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성심당의 위기

1990년대 원도심의 쇠퇴와 함께, 2005년에는 대형 화재라는 큰 위기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누구 하나 떠나지 않고 자발적으로 복구에 나섰고, 성심당은 단 9일 만에 다시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대전 시민들은 줄을 서며 성심당을 응원했고, 성심당 역시 그 사랑에 보답하듯,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더욱 굳건히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와 미래

 

성심당은 자체 인력 양성 과정인 ‘마이스터 클래스’를 운영하고, 대전 지역 대학들과 협력하여 다양한 교육 및 브랜딩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무지개 프로젝트’라는 것을 실전하여  성심당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느낀 점

 

박삼화 상무님의 강연은 단순한 기업 소개가 아니라, 사람과 철학이 중심이 된 이야기였습니다.
34년간 한 기업을 지켜온 진심이 느껴졌고, 성심당이 단지 빵을 파는 곳이 아니라
가치를 실천하는 공동체라는 점이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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